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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것 이야기

[포도]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씨 없는 포도, 블랙 사파이어

by Two냥 2022. 11. 30.

블랙 사파이어(Black Sapphire)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발된 씨 없는 포도로 독특한 모양과 아삭아삭한 식감, 진한 단맛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국내의 대형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 블랙 사파이어의 역사

블랙 사파이어 포도
(블랙 사퍼이어 포도입니다)

2004년에 과일 유전학자이며 과일 사육가(fruit breeder)인 데이비드 케인(David Cain)이 개발했고, 2010년대 후반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약 15조 원 규모의 캘리포니아 식용 포도 산업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데이비드 케인의 회사는 대담한 맛과 이국적인 모양의 포도 개발이 전문입니다. 가장 최신작은 솜사탕 포도(Cotton Candy grape)로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2. 블랙 사파이어의 특성과 효능

포도알이 둥그런 다른 포도로 다르게 블랙 사파이어의 포도알은 건전지처럼 길쭉한 통 모양에 끝 부분이 보조개처럼 쑥 들어가서 무척 독특합니다. 작은 가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지 포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Sweet Sapphire Grapes, Moon Drops라고 부르며 한국에선 블랙 사파이어, 가지 포도라고 부릅니다. 일본에선 스위또 사파이아(スウィートサファイア)라고 합니다.

 

블랙 사파이어는 식감이 다른 포도보다 아삭아삭하고 씨가 없어서 먹기 편합니다. 달콤한 향이 없는데도 당도는 18 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편이죠. 재미있는 것은 당도가 높은데도 열량은 100g당 31kcal 밖에 되지 않아서 다른 포도의 절반 정도입니다. 물론 맛이 좋아서 과식할 수 있지만, 다른 달콤한 과일이나 음식과 비교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포도처럼 블랙 사파이어의 포도당은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과육과 껍질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도 좋죠. 풍부한 칼륨 성분은 염분 배출을 촉진시켜서 신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다른 검은 포도처럼 껍질에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인지능력과 학습, 회상 능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보고가 있고, 우울 증상과 뇌손상, 퇴화방지에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 껍질에 많이 들은 폴리페놀계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은 항염, 항암 등의 효과와 함께 심장질환, 비만,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하죠. 그 외에 칼슘, 마그네슘, 인, 비타민K까지 들어있어서 몸에 좋은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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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랙 사파이어의 생산지

블랙 사파이어가 탄생한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인 생산지이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호주와 페루에서 재배된 것이 많습니다. 수입 과일이기 때문에 블랙 사파이어를 먹을 땐 탄탄한 것으로 잘 골라서 잘 씻어 먹어야 합니다. 포도알이 너무 많거나 껍질에 주름이 많은 것을 피하고 적당히 크고 잘 익은 포도알이 매달린 포도송이를 골라야 하죠. 흐르는 물을 그릇에 담아서 여러 차례 씻은 다음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갔다가 헹구면 됩니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키친타월로 싼 다음 지퍼팩에 넣어서 냉장 보관하면 먹을 때마다 신선하고 아삭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랙 사파이어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제주도에서 12곳의 농가가 3만여 ㎡의 밭에서 블랙 사파이어 포도를 재배하죠. 감귤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블랙 사파이어 포도를 택했고 2022년에 첫 수확을 했습니다. 올해엔 나무를 심고 1년여 만의 첫 수확이라서 양이 다소 적었지만, 내년부터는 샤인 머스캣처럼 여름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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