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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태양이 이동하는 길을 따라 나눈 기일 - 24 절기(二十四節氣) 24 절기는 천상에서 태양이 이동하는 길인 황도를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입니다. 절기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동지와 새해가 있고 이를 축하하기도 하는 거죠. 그렇지만 24개라는 개수와 명칭,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태음력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발상은 중국에서 처음 고안되었습니다. 1. 24 절기는 태양력 태음력이 있어도 태양력을 보조적으로 사용한 것은 태음력은 달의 모양을 통해 날짜를 바로 알 수는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농경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는 날씨의 변화가 매우 중요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초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24 절기는 중국의 베이징과 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춘 것이라서 한반도의 .. 2023. 3. 17.
[역사] 삼별초의 전설이 스며있는 진도 남도진성 (珍島 南桃鎭城)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남도진성은 고려시대 몽골 침략군에 최후까지 저항했던 삼별초 중 일부가 장렬하게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도포진성, 남도석성(南挑石城)이라고도 하며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 배중손(裵仲孫)과 남도진성 1270년 고려 조정이 몽골에 항복하고 개경으로 환도하자 이를 반대한 삼별초 군은 강화도에서 진도로 남하했습니다. 삼별초 군은 현재의 진도읍 북쪽 용장산성을 근거지로 “오랑”이란 독자적인 연호를 내걸고 독립국임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3년 뒤인 1273년 세 방향으로 침공한 여몽 연합군의 공격으로 용장산성이 함락되었고, 삼별초의 참모장 격인 배중손 장군은 남도진성에서 끝까지 항거하다 전원 전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별초군이 제주도로 후퇴하는데도 유.. 2023. 3. 16.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역사와 구조, 파산 위기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 투자은행입니다. 유럽 최고의 투자은행이면서 세계 상위 5위권의 투자증권회사(投資証券会社)이기도 합니다. 2023년 3월 16일 현재 파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스위스 당국이 유동성 지원을 밝힌 상태입니다. 약칭은 CS입니다. 1. 크레디트 스위스의 역사 크레디트 스위스는 1856년에 스위스의 철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스위스의 전기 시설망과 유럽 철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출금을 발행했고, 1900년대에 중산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위스 은행인 UBS, 율리유스 보르(Julius Bär)와 경쟁하기 위하여 금융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1905년에 스위스 바젤에 첫 지부를 설립했고,.. 2023. 3. 16.
[역사] 종이의 역사 - 발명, 전파, 발전, 기계화, 대량 생산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이 최초의 실용적인 종이인 채후지(蔡侯紙)를 개발한 후로 종이는 많은 발전을 거쳐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종이의 발명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후한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다? 널리 알려진 대로 종이는 고대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습니다. 《후한서》 ⟨채륜전⟩에는 종이를 발명했다고 알려진 후한 중기의 환관인 채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중국에선 책은 대부분 죽간(竹簡)으로 만들었고, 비단이 종이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죽간은 너무 무겁고 비단은 비싸서 둘 다 쉽고 편리하게 쓰기엔 어려웠죠. 문서를 다루는 것이 일이었던 채륜은 비싸지 않고 가벼워서 다루기 좋은 기록 수단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는 여러 곳의 자료를 수집하여 나무껍질과 삼베 뭉치.. 2023. 3. 15.
[용어]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줄여서 MOU에 관하여. 양해각서(諒解覺書, Memorandum of Understanding)는 교섭을 한 당사자 간에 이뤄진 양해 사항에 관한 내용을 기록해 둔 문서입니다. 흔히 'MOU’로 줄여서 쓰며, 정식 계약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1. 성격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가 거래할 사업 내용, 새로운 협력 관계를 체결할 의도, 취할 조치와 합의한 내용 등을 문서로 작성한 것입니다. 의향서(Letter of Intent), 또는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라고 부르기도 하며 미국 법에서는 사실상 세 가지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사업 상대자와 거래를 시작하려 할 때 MOU는 앞으로 구속력 있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첫 단계가 됩니다. MOU는 계약 당사자 사이에서 협력.. 2023. 3. 10.
[정책] 2023년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에 관한 정보입니다. (2022년과 차이점 포함) 2023년 2월 13일에 이 나오면서 올해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알려 드립니다. 1.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현황 약 한 달이 지난 3월 9일 현재 전남 구례군을 제외한 전국 160개 지자체에서 관련 공문이 올라왔고, 이에 따라 구매보조금 신청 접수와 지급이 진행 중입니다. 2023년 보조금 지원 대수는 21만 5000대로 2022년 16만 대에서 5만 5천대가 늘어났지만, 대당 지원금은 줄어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 롱레인지 2WD 18인치는 서울시에 보조금을 신청했을 경우 작년엔 국비로 700만 원, 서울시에서 2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9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엔 국비로 68.. 2023. 3. 9.
[금융] 시뇨리지(Seigniorage)와 디베이스먼트(Debasement) 화폐주조차익, 또는 화폐발권차익으로 번역되는 시뇨리지(Seigniorage)는 과거 봉건제도 아래에서 영주(seigneur, Seignior)가 화폐 주조로 이득을 챙긴 것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1. 유럽 중세와 근세의 화폐 주조 유럽 중세와 근세의 화폐는 주로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을 녹여 만든 주화였습니다. 주조 시기와 국가, 왕실, 영지, 금과 은 등 재료에 따라 무수한 종류의 화폐가 주조되었고, 같은 이름의 화폐도 재료와 가치가 다른 것이 많아서 유럽 역사학에서 고화폐학(numismatology)은 사학도를 괴롭히는 가장 복잡한 분야로 이름 높습니다. 예를 들어 12세기에 등장한 그로시(grossi) 은화는 그로스(gros), 그로텐(groten), 그로트(groat)라고도 불리는데 모두 그로스(.. 2022. 12. 29.
[역사]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 - 파피루스, 죽간, 목간, 양피지 후한의 환관 채륜(蔡倫)이 당시 중국에 있던 제지 기술을 개량하고 체계화해서 제작법을 표준화한 종이인 채후지(蔡侯紙)를 만들기 전에도 인류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인 파피루스(Papyrus)와 죽간(竹簡), 목간(木簡), 양피지(羊皮紙)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갈대로 만드는 파피루스 종이를 뜻하는 영단어 ‘Paper’의 어원이 ‘Papyrus’로 알려져 있을 만큼 파피루스는 점토판과 함께 고대 서양 세계의 대표적인 기록매체입니다. 파피루스는 이집트 나일강의 비옥한 삼각주에서 많이 자라는 갈대의 일종으로 이름이 같은 파피루스(학명은 cyper papyrus)로 만들었습니다. 파피루스가 처음 제작된 시기는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되며, 파피루스를 제.. 2022. 12. 28.
[보약]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인 경옥고의 제조법과 효능 ‘옥과 같이 진귀한 약’이라는 경옥고(瓊玉膏)는 에 기록된 수천 개의 처방 중 첫 번째로 나오는 처방이며, 청심환‧공진단과 함께 한약 3대 명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원기를 보하여 늙은이를 젊게 하고, 온갖 병을 낫게 한다’는 경옥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옥고의 역사와 효능 경옥고는 1580년경에 명나라의 이천(李梴)이 저술한 이라는 서적에 처음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선 허준이 1610년에 완성한 동의보감에 기록된 경옥고의 내용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승정원일기에는 경옥고가 300여 번이나 언급되었고, 조선왕조실록에는 83세까지 장수한 영조의 건강비법으로 경옥고가 기록되어 있을 만큼 경옥고는 왕족이나 고관대작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약이었습니다. 1799년에 강명길(康命吉)이 저술한 과 1.. 2022. 12. 26.
[육류] 샤퀴테리(Charcuterie), 다양한 방식으로 만드는 육가공품 샤퀴테리(charcuterie)는 베이컨과 햄, 소시지, 테린(terrines), 갈란틴(galantines), 파테(pâtés), 발로틴(ballotines), 콩피(confit)처럼 사전에 가공된 육류 제품을 뜻하는 프랑스 요리 용어입니다. 1. 샤퀴테리의 어원과 역사 샤퀴테리는 ‘살코기’를 뜻하는 프랑스어 “Chair”와 ‘조리된’이란 뜻의 프랑스어 “Cuit”가 합쳐진 단어로 조리된 고기, 즉 육가공품을 뜻합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샤퀴테리와 비슷한 육가공품을 만듭니다. 유럽의 육가공품 생산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살코기나 내장 같은 부속물의 보존 기간을 늘리려고 염장이나 훈연 등의 방식으로 육류를 가공했고 이것이 샤퀴테리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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